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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기를 읽고

민수기는 제목 자체가 많은 사람, 다수의 사람을 뜻합니다. 원어는 잘 모르겠지만 물론 그런 뜻이겠죠.

지금 이 글을 쓰면서 떠오르는 생각은 그 많은 인원들이 먹고 살 땅을 위해 정착해 가는 과정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집니다. 땅이 있어야 하나님도 섬길 수 있으니 일단은 생존을 위한 공간이 필요합니다.

목표는 아브라함에게 약속한 가나안 땅입니다. 약속은 했다지만 각종 원주민들과 부족들이 이미 정착한 땅이었습니다. 그 땅을 정복하기위해 가데스바네아라는 곳에서 정탐꾼들을 미리 보내기도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 정복 불가론을 펼칩니다.

드디어 이스라엘은 여리고성이 보이는 요단강 동편 모압평지까지 도달합니다. 그곳까지 오는데 40년이 걸렸습니다.

그 40년동안 벌어지는 온갖 일들이 민수기에 기록돼 있습니다. 이적과 반란과 불신과 동족애 등등….   광야는 인간의 적나라한 모든 것을 경험하는 곳입니다. 이스라엘은 그 광야에서 자신들의 적나라한 모습을 봅니다.

그런 과정 속에서도 모세는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이스라엘의 정체성을 유지하는 하나님의 법을 분명히 제시합니다. 수천년이 지나도록 아직까지 그 법이 유효하게 실행되고 있다는 사실에 전율합니다. 인간 본성이나 한 거대공동체의 속성이 경험할 수 있는 끝까지 가 보았다는 말이겠지요.

땅분배는 지파별로 인원수에 따라 분배됩니다. 물론  분배됐다고 그냥 들어가는게 아닙니다. 원주민과 싸워서 정복해야 합니다. 지금도 이스라엘은 자신의 정착하는 땅이 아브라함 때부터 하나님이 주시겠다고 약속한 땅임을 강조합니다. 그 근거가 성경이라는 사실이 아이러니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민수기 36장의 슬로브핫 딸들의 이야기속에는 당시 희년제도가 시행됐다는 암시를 받을 수 있습니다. 희년제도는 다시 처음부터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제도라고 할 수 입습니다. 요즘의 패자부활전이라고나 할까요.

대한민국도 여자에게든 누구에게든 동일한 기회를 제공하는 나라가 되기를 기원해 봅니다. 미국에 살면서 느끼는 것은 그래도 나이 50이 넘었을지라도 본인의 의지만 있다면 다시 시작할 수 기회가 주어진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초기 미국에 정착한 유대인들은 가나안 정복의 믿음을 이어받아 미국에서도 기회를 붙잡았는지 모르겠습니다. 대한민국도 누구든지 노력하기만 하면 소기의 성과를 달성할 수 있는 나라, 자신이 정복한 땅을 유업으로 받을 수 있는 나라가 되길 기원해 봅니다.

Stone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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