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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와 국가(1)

성경에서 교회와 국가란 두개의 개념이 자리잡기 시작한 것은 사무엘 선지자 때 부터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주변 가나안 나라들이 국가체재 속에서 백성들의 안보를 책임지는 모습을 본 이후, 그 같은 국가를 요청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아브라함이 가나안 땅을 약속 받았을 때는 교회와 국가에 대한 이분법적인 개념이 없었습니다. 가나안은 그저 하나님이 약속한 장소일 뿐이었습니다.

지금도 이스라엘에는 아브라함의 약속이 강조됩니다. 우리가 흔히 이스라엘 교회라고 생각하는 ‘회당'(Synagogue)은 국가와 연합된 형태로 나타납니다. 이스라엘은 교회와 국가가 따로 분리되지 않습니다.

사무엘 이후, 이사야로부터 시작되는 선지서를 읽어보면 하나님은 교회나 국가나 어느 한편만을 지지하지는 않습니다. 하나님 나라라는 관점에서 어떤 때는 제국이 하나님 편이 되기도 하고 교회를 대표하는 선지자들이 하나님에 대한 반역의 무리가 되기도 합니다.

이 말은 하나님에게 있어 교회와 국가란 두개의 개념이 아니라 당신의 나라가 진행됨에 있어 양쪽 다 도구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이 사실을 망각하고 교회가 자신의 절대권을 강조하려 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바로 중세시대입니다. 물론 왕이 신으로부터 권력을 부여받았다는 ‘왕권신수설’을 주장했던 국가도 있었습니다.

중세 이후 ‘국민국가'(Nation State)가 등장하면서 중세교회는 힘을 잃게 됩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국가가 그 주도권을 잡고 세계를 이끌어 가고 있습니다. 지금은 미국이 그 주도권을 갖고 있죠. 자연적으로 교회는 인간 내면과 영혼세계를 담당하는 쪽으로 갑니다.

하지만 양쪽의 역할이 아무리 구분되었다 할지라도 두개가 원래 분리된 것이 아님을 기억해야 합니다. 성경은 하나님이 통치하는 하나의 세상이 있을 뿐이라고 말합니다.

미국의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을 생각해 봅시다. 그가 교회를 다니다가 미국의 초대 대통령이 됐다고 합시다. 헌법에 정치와 종교는 엄격히 분리한다는 원칙이 있습니다. 교회에 가면 교회의 통치를 받고 백악관 같은 곳에서 집무를 보면 국가의 통치를 받게 됩니까?

미국이 최초의 헌법(Constitution Law)에서 종교와 정치를 분명하게 구분한 것은 영국의 영향에서 완전한 독립을 원했기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미국과 유엔의 도움으로 2차대전 이후, 일본의 식민지에서 독립한 대한민국은 자연적으로 미국의 법과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당시 미국을 이끌어 가던 기독교도 학교와 병원의 설립과 함께 급속히 번져갑니다.

이승만 이후, 대한민국은 국가의 영역과 교회의 영역이 자연적으로 권력자의 입장이 됩니다. 이후 대한민국은 중세시대 국가의 황제와 교회의 교황이 서로 주도권 다툼을 하듯 밀고 당기면서 권력을 나누어 가집니다.

저는 어떻게 대한민국 국가와 교회가 권력을 나눠 가질 수 있는가? 라고 처음에는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1990년대 초반에 몇 년간 교계 기자로 부산과 서울에서 활동하면서 심증을 굳히게 되었습니다. 그 권력은 미묘한 관계로 작용합니다. 물론 가장 고전적인 거래는 교회는 국가에 표를 주고 국가는 종교세력에게 세금을 면제해 줍니다.

적어도 대한민국에 있어 국가와 교회는 두개의 머리를 달고있는 하나의 몸통과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민주주의 나라가 되고 법치주의가 됐다고 해서 양편이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갈까요?

일단은 대한민국이 박근혜를 파면하고 법치주의를 선언했으니, 교회는 전통이 아닌 성경을 그 기본으로 하겠다는 선언을 해야 할 것입니다. 제가 매일 Bible1311.com 을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Stone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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