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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박국을 읽고

하박국 선지자는 남 유다가 멸망되기 20년 전쯤에 활동한 선지자로 기록됩니다. 북 이스라엘은 앗시리아에게 B.C. 722년에 멸망되었습니다. 이후 100년 이상이 지나도 남 유다는 제국에게 멸망되지 않았습니다. 멸망은 커녕 히스기야와 같은 신앙적인 지도자가 나와 앗시리아 군대를 손하나 대지 않고 기도로 물리치는 일도 발생합니다.

유다는 자신들이 믿는 하나님에 대해 과신하기 시작합니다. 하나님이 살아계시는 한 절대 유다가 멸망하는 일이 없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하박국은 이러한 유다의 태도에 대해 하나님으로부터 경고의 말씀을 받습니다. 그리고 하박국은 자신의 눈에 부조리하게 보이는 세상에 대해 하나님께 질문을 던지기도 합니다.

흔히 하박국 2장 4절 ‘의인은 그 믿음으로 살리라’는 구절을 인용하면서 신앙심을 강조합니다. 하지만 이 구절은 추상적인 믿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당시 멸망을 향해 치닫고 있는 유다를 그 구체적인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유다가 멸망으로 향해 내달리고 있지만 그 본질을 알고 있는 사람은 하나님이 세상을 통치한다는 믿음을 갖게 된다는 것입니다.

3장 17~18절의 ‘무화과나무가 무성하지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식물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라는 구절을 인용하며 우리 삶이 좀 피곤하고 힘들더라도 신앙심을 가져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합니다.

하지만 이 구절은 바벨론의 완전한 예루살렘 초토화와 같은 전쟁 이후의 고백입니다. 하박국 선지자의 신앙고백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내가 실연을 당했기 때문에, 직장을 잃어버렸기 때문에, 사업이 잘 안돼서 하는 고백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하바국은 지금 유다에 다가오는 거대한 전쟁을 바라보고 있는 것입니다. 그의 마음이 얼마나 참담했을까요. 사람들은 온갖 종교의식을 행하고 하나님을 찬양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었던 것입니다.

지금 대한민국이 그런 엄중한 상황에 놓여 있다는 것을 여러분은 아십니까? ‘평화’라고 말하는 사람을 조심하십시요.

이사야로부터 시작하는 선지서 전체를 통해 하나님의 메시지는 일관됩니다. 나그네와 고아와 과부와 가난한자를 돌보지 않고 하나님의 정의를 실현하지 못하는 백성에게는 무서운 심판을 내릴 것이라는 것입니다.

이 사실을 말하지 않거나 왜곡하는 사람을 성경은 ‘거짓 선지자’라고 합니다.

Stone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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